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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나들이/내가 꼽은 맛집

[하남 신장시장 맛집] 나라감자탕

by 하남부부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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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식당을 조금씩 돌아다니고 있는데,

여태까지 다녀온 식당 중에 맛이 없다고 느낀 식당은 하나도 없었다...!

오래된 구시가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맛집의 향기라고나 할까....

 

덕풍시장에 있는 도래창집도 맛있고,

하남시청역 앞에 있는 깡집에서는 연중무휴로 돼지고기를 구워 주시는데 청국장도 맛있고 다 맛있다!

그중에서 오늘 소개하는 집은 감자탕이 급 땡겨서 찾아본 집인데

하남에서 이 집을 모르면 하남시민이 아니라는 말도 있었다..!

 

70년대부터 운영했던 집이라고 하는데,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매장 운영을 안 하고

포장과 배달만 운영했다고 한다.

 

겉에서 보기에도 아늑하지만 맛집의 포스가 뿜어져 나오는 외관이다.

이름은 나라감자탕이고 덕풍시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영업시간은 간판에 12시부터라고 되어있지만,

내부에 적힌 영업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늦은 시간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으신다.

들어가면 사장님이 반갑게 반겨주신다.

가게 안의 분위기는 좌식이 아닌 테이블 형태로 되어있고, 테이블은 4인석씩 8-9개 정도 있던 것 같다.

층고는 높지 않지만, 아늑한 분위기로 동네 맛집의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테이블마다 소주병이 하나씩 있던 것이 아주 술안주로 최고인 것 같았다.

메뉴는 감자탕만 있고, 인원수에 따라 크기만 다르게 시키면 될 것 같다.

22년도 중반 후기에는 다시 매장에 오픈하면서 볶음밥이 사라졌다고 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볶음밥을 제공하지만 볶아주시진 않고 국물만 덜어주시고 직접 볶아 먹으면 된다.

우리가 시킨 것은 감자탕 '소(2인분)'이었다.

근데 사장님이 들고 오시는 그릇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양이 엄청 많다.....!

들어간 것은 버섯, 깻잎, 콩나물 등등의 야채들과 고기도 큰 뼈가 아니라 뼈가 나눠져 있어서 먹기에 편했다.

국물 맛은 감자탕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기존의 감자탕의 녹진한 맛보다는 깔끔한 국물 맛이 역대 먹어본 감자탕 중에 제일 맛있었다.

국물이 깔끔한데 중간부터 끝맛은 알싸한 고추의 매운맛까지 딱이었다.

들깨가루는 들어갔지만 감자탕에 빠지면 안 되는 꼬소한 맛!

감자탕이 끓기 전에 맥주와 소주를 시켜서 소맥 2잔을 말아먹으면서

안주로 나오는 생고구마를 씹어 먹으면서 감자탕이 끓어오르는 것을 기다리기!

 

공깃밥이랑 고기를 발라 먹으면서

다 먹을 때까지 맛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먹었던 것 같다.

안에 들어있던 감자도 포슬포슬 엄청 맛있었다.

맛집에 그래도 나름의 깐깐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남편도 놀랐다.

감자탕을 먹고 볶음밥을 놓칠 순 없지!

김치랑 부추, 김이 듬뿍 들어있는 재료를 감자탕 국물에 국물이 졸여질 때까지 볶아서 먹으니까

짭조름한 김에 어우러져서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렇게 볶음밥까지 비우고서 기분 좋게 집으로 걸어가면서 

'와..... 배불러.... 와... 배 터져....!'를 반복하면서 걸어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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