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막 터졌을 때 즐겨보던 유튜브 경제채널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라고 했다.
계좌가 업진살 마냥 살살 녹고 있는데 포스트는 개뿔 미래는 없어 보였다.
그러면서 추천하는 주식이 조선/해운 주식이었고 내년(21년)을 바라보고 담아두라고 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 사람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그때 그 사람 말을 듣고 조선주를 담았다면 지금쯤 많은 수익이 났겠지만
그동안 조선주 말고 오른 것들도 많기 때문에 굳이 수익률로 따지면 신통치는 않다.
하지만 9월 이후 조선주들이 꿈 틈 꿈틀 움직이더니 최근에는 코스피 시장을 견인하는
주도업종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선박 관련주들의 전망과 앞으로의 대응방법을
증권사 리포트 중심으로 다뤄본다.
[조선 관련주 전체에 대한 의견]
1. 한국 조선업 수주실적은 최근 몇 년간의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는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며,
LNG 추진선의 비중이 90%가 될 것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의 저탄소 정책의 수혜를
LNG선 건조능력이 뛰어난 우리나라에게 큰 호재가 될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2. 손실이 많은 해양플랜트 사업이 정리되고 조선 사업부의 영역이 커진 회사에 대한 벨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부각받을 수 있다. 그리고 대형 선박보다 중형선박의 수주잔고가 많기 때문에
해당 선박을 주요 제품으로 삼는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신한금융투자)
3. 중국의 업체들은 LNG 선박 능력이 부족하고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가 저하되고 있어서 자국 수주량을 제외하면 현재 글로벌 선박회사들 중에
단연 한국 회사들이 돋보이고 전 망토 한 밝다 (미래에셋)
사실 지금 대부분의 콘텐츠에서 말하는 조선업의 전망은 내년에 올라간다는 것이다.
선박의 수주는 통상 5년 전에 발생하는데 이번에 빅사이클이 도래하는 시기이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우리 선박회사들의 호황이 기대된다.
따라서 나는 최근 선박회사들의 주식 흐름을 유심히 보고 있으며 그중에서 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어느 회사인지는 마지막에서 보자.
그전에 조선 관련주들의 상황과 현재 주가 현황을 보자
1. 현대미포조선
아래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굴곡이 심한 회사이다.
등락이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서 심했으며 최근에 가장 주목받는 주식이다.
사실 2010년~2013년 차화정 장세에서 가장 대장주를 맡았던 종목인데 이번에도
조선업 중에서도 가장 조선업 분야에 특화되어 대장주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주력 선박인 20-45K급 LPG선과 3,000 TEU급 피더 컨테이너 선박의 막대한 신조선 교체물량이
2021년에 쏟아지는 것 또한 좋은 주가 예상의 이유다.
높아지고 있는 수주 전망은 현대미포조선의 주가의 우상향 추세를 더욱 높여줄 것이다.
ROE는 2020년 3.3%, 2021년은 5.4%로 추정된다.
2. 삼성중공업
최근 대형 수주 공시로 급등한 경향이 있지만 삼성중공업도 주가를 보면 처참하다.
2010년 이후로 내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 잔고량은 90척 수준이며
LNG선, 탱커, 컨테이너선과 같이 선종이 단순화하여 영업이익은 점차 개선될 여지가
많다. ROE는 -20% 이지만 내년부터는 개선되어 2022년에는 9.45 상승 예상된다.
과연 이번 호황을 통해서 주가의 턴어라운드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3. 한국조선해양
LNG가 아니라 LPG계열의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수주량은 한국 회사들 중에 으뜸이다.
총 발주량 35척 중 28척 수주.
최근 관련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를 따라서 실적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합병 관련하여 타 국가에서 합병 승인이 거부될 경우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주가급락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신규 진입자들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들어가길 바란다.
4. 대우조선해양
최근 수주를 잇따라 해내면서 선수금이 들어오고 이에 따라 영업실적이 대폭 향상되었다.
하지만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직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주지는 못하고 있으며
꾸준한 이익 증가의 모멘텀이 이어져야 주가가 전고점의 중간 정도라도 가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에서 대형 선박회사들은 이렇게 네 개 회사를 들 수 있다.
난 그중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을 가장 유망한 회사로 생각한다.
LNG선에 특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선박회사로써 가장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고
지난 장세에서도 대장주 역할을 한 만큼 이번에도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모나코 선주로부터 주력 선박인 51K급 MR탱커 3척을 수주했으며
이 선박의 인도시기가 21년 하반기다. 이 외에도 기타 선사들(Eastern Pacific Shippping 등)
로부터 차례차례 발주를 받고 있다.
다른 대형주들은 기타 사업부들의 이익 저하로 밸류에이션을
많이 받을 수 없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어려운 업황에도 이익을 꾸준히 내는
알짜회사이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주가는 우상향. 회사의 이익은
내년 말까지도 우상향 할 가능성이 크다.
난 11월 초에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확신이 들고나서
지금까지 약 25%가량의 수익이 발생한 상태이며 내년 초까지 가져가서
조선업의 사이클이 시작할 때 정리하고 나올 생각이다. 혹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 의견 주기 바란다.
비판과 의심은 언제나 옳다.
※ 위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해야한다. 참고만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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