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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이야기/주식 정보 (국내)

MSCI 리밸런싱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코스피, 코스닥)

by 하남부부 202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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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날인 어제(11/30) 상승세를 이어가던 우리나라 주가가 갑자기 하락 전환했다.
증시가 변동이 있는 날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는데
가장 신빙성 있는 건 역시 'MSCI지수 리밸런싱'이었다.

1년에 3~4번씩 나오는 MSCI가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나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짧고 핵심만 간단하게 알아보자.


1)MSCI지수란? :

 

MSCI지수 상승수준 나쁘지 않다.

 


MSCI(모건스탠리 관련)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영향력 엄청 센 글로벌 지수.
신흥국, 선진국 지수를 따로 관리하여 글로벌 상황과 각국의 경제체력을
고려해서 주기적으로 조절해주고 있음. 


그리고 많은 펀드회사들이 이 MSCI지수에 편입되어있는 회사면
건실하고 펀더멘탈이 튼튼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묻고 따지지도 않고
MSCI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만들고 있음.


이 추종펀드들의 자금 규모는 약 60조 정도로 추정되는데 지수의 변동에
따라서 매매프로그램를 활용해서 자동으로 매매해야 하기 때문에 '패시브(Passive) 자금'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MSCI지수에서 비중이 축소되거나 삭제되는 종목/국가는 타격을 세게 맞을 수밖에 없음.


2) MSCI 구성 : 
①선진국시장 / ②신흥국 시장 / ③프런티어 시장으로 나누어져 있음
각각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신흥국시장에 편입되어있음

대한민국은 현재 신흥국시장의 12%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신흥국/프런티어 시장은 
각국의 경제사정이 안정적이지 않고 이슈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정치적으로도
불안한 경우가 많아서 우리나라는 아무문제 없는데도 갑자기 지수 전체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음.

한국지수에는 107개 종목이 편입되어있다.

 





3) 현재 상황 :
MSCI는 1년에 4번(2월,5월,8월,11월) 정기적으로 리밸런싱 한다.
경제상황과 거시환경 변화에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절한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는 MSCI지수 중 신흥국 지수(EM)에 포함되어 있는데
모건스탠리가 이번 리밸런싱에서 우리나라 비중을 12.1%에서 11.8%로 줄이고
쿠웨이트를 신규진입시키고 인도 비중을 더 늘리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종목으로 보자면 SK바이오팜, 두산중공업, SK케미컬의 비중이 늘어나고
아모레퍼시픽, 포스코인터,BNK금융은 제외된다.
그래서 해당종목들은 이미 예상되었고 최근 주가 흐름이 선반영 되었다.
(역시 주식시장은 언제나 옳은방향으로 먼저 움직인다.)

이런 리밸런싱이 실행되면 MSCI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들은
제외종목들을 팔고 신규종목을 매입하며 전체적인 우리나라 시장의
비율은 줄이게 된다.

구체적으로보면 MSCI 추종자금 1.5조 달러, 패시브 비중 25%, 환율 1,200원을 
가정하면 국내시장에서 2.4조 원 내외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순매도기준으로는 역대급으로 외국인이 어제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코스피시장이 1980년 개설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를 8500억 원, 삼성전자 우를 1500억 원, 삼성 SDI를 1100억 원, 

네이버를 960억원 내다 팔았다.

이론적으로 보면 리밸런싱으로 인한 매도 규모는 4000억 원에 그쳤어야 하는데 그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나왔다는 건 패 시프 펀드뿐만이 아니라 액티브 펀드 쪽에서도 중국 비중을 늘리는

행동을 취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이 일정 부분 반영된 거라고 볼 수 있다.




4) 향후 대응 : 
난 우선 이번 지수 리밸런싱으로 인해서 내가 가진 종목들의 기초체력이 
달라진 건 없다고 본다. 그 회사들에게는 타격이 1도 없고 오로지
외부 펀드들의 자동매매 프로그램으로 인한 지수 타격일 뿐이다.

따라서 내 주식들의 주가가 하락한 건 의미 없는 하락이며 앞으로 빠르게
메워질 것이기 때문에 난 오늘도 저가매수의 타이밍으로 생각하며 더 담았다.

 

똑똑한 스마트 개미들은 외국인 자금이 쏟아낸 이번 물량을 다 소화했다.

외국인 매매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쏟아낸 물량을 개인들은 기회로 삼은 것이다.


또한 개인들이 유입시키고 있는 증시 자금이 아직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역대급으로 많은 돈이 증시에 들어올 기회만 노리고 있다.
월급날만 되면 주식시장이 움찔움찔하는 걸 보면 흘러넘치는 돈이
갈 데가 없어서 눈치 보고 있는 상태라고 본다. 

결국 내년에도 부동산 아니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올 것이고
난 그 상승세를 온몸으로 맞아보려고 한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더라도 글로벌 지수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은

좋지만 그에 따라 쉽게 자산을 이동시키는 건 개인투자자로서는

좋은 선택이 아닐 거라고 본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MSCI이니 FTSE니 하는 지수들로 인한 단기 이슈에
집중하기보다는 적어도 내년 이맘때쯤을 생각하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투자에 집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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